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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올림픽 성공 여부

‘평화올림픽’ 분위기로 성공적 마무리 땐 與에 유리

평창동계올림픽이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인의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느냐도 6·13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북한 선수단의 참가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역대 최고위급 대표단 방남으로 ‘평화올림픽’ 분위기가 조성된 것은 일단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남북관계의 특성상 언제 돌발 변수가 불거질지 장담하기 어려운 데다 우리 선수단의 성적, 대회 전반의 흥행 여부 등에 따라 여론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2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2월 1주차(5~9일)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전주와 같은 63.5%를 기록했다. 새해 들어 급락세를 보이면서 1월 4주차에는 59.8%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평창올림픽 개막과 함께 다시 60%대에서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북한의 참여 속에 치러지는 이번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리얼미터의 분석이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통화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와 더불어 각종 남북 공동 문화행사 등에 힘입어 일시적으로 현 정부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여진이 계속 간다면 지방선거에서도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올림픽 기간 동안의 지지율은 일시적인 수치일 뿐 ‘평창 이후’ 안보 등의 상황이 나빠질 경우 정부·여당 책임론이 급부상할 수 있다”며 “특히 20~30대에서 큰 반발이 나올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