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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 답사기’ 서울편 출간
“국토의 절반 써… 20권쯤 낼 듯”

문화재 답사 붐을 일으킨 유홍준(사진) 명지대 석좌교수가 자신의 고향인 서울 이야기를 담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창비) 9·10편을 냈다.

유 교수는 16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출간 간담회를 열고 “세계 어느 왕도에 가도 궁궐 5개가 있는 곳은 없다”며 “서울은 궁궐의 도시”라고 말했다.

총 4권으로 기획된 서울편 1권인 9권은 500년 조선 역사가 펼쳐진 서울 궁궐을 소개하고, 10권은 한양도성과 그 주변에 대해 다뤘다.

유 교수는 “전각이 아니라 전각 안에서 이뤄진 일에 초점을 맞춘 것이 기존의 궁궐 책과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궁궐 책을 보면 팔작지붕에 정면·측면 몇 칸 규모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정작 궁금해하는 것은 건물 구조가 아니라 그곳에서 인간이 어떻게 살았느냐”라며 “기왕 쓰는 답사기인데 자세하고 친절하게 쓰려 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380여만 권이 팔린 베스트셀러로 답사기 9∼10권도 예약 판매로만 약 8000권이 팔렸다. 유 교수는 “이제 국토의 절반 정도는 쓴 것 같다”며 “답사기를 20권쯤은 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