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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부패 닭고기 유통… 한국에도 유입?

박준희 기자 | 2017-03-20 11:26

대형 수출업체들 수사 받아
브라질 정부 해명에도 논란
韓 검역당국서도 조사 착수


브라질에서 대형 육류수출업체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를 판매·수출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검역당국과 정치권에 대한 업체들의 뇌물 제공 의혹에서 수사가 시작됐지만, 세계 최대의 육류수출업체들까지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브라질산 닭고기를 수입하고 있는 한국에서도 안전성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AP 등에 따르면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19일 브라질로부터 육류를 수입하는 10여 개국 대사들과 만나 부패 육류 유통 의혹으로 인한 브라질산 육류 안전성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각국 대사들에게 “브라질산 육류 품질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보증을 재강조한다”고 말했다.

테메르 대통령이 이런 해명에 나선 것은 최근 브라질 대형 육류수출업체를 포함한 육류업계에 대한 검역당국과 경찰의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지난 17일 30여 개 육가공업체를 단속해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시중에 판매한 사실을 적발했다.

육가공업체들은 브라질 농업부의 위생검역 담당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법망을 피해간 것으로 드러났으며 농업부는 관련 공무원 33명을 해고했다. 또 육가공업체들은 테메르 대통령이 속한 우파 정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과 진보당(PP) 등에도 뇌물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브라질산 육류를 수입하는 유럽연합(EU)과 중국도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 파악에 착수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69억 달러(약 7조8000억 원)의 가금육(닭·오리고기 등)과 55억 달러(약 6조2000억 원)의 소고기를 수출했다.

또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가 한국에도 들어왔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검역당국도 조사에 착수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현물검사 비율을 현재 1%에서 15%로 강화하는 한편 주한 브라질대사관에 현지에서 문제가 된 30여 개 육가공업체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기로 했다. 한국에 수입되는 가금육 중 브라질산 가금육 및 부산물의 비중은 전체의 80%를 넘어선다. 그러나 이제까지 현물검사 비율이 전체 물량의 1%에 불과해 실제 현지에서 문제가 된 업체들의 제품이 국내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준희·박정민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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