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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北 핵심시설’ 타격 가능
日 배치… ‘하늘의 사드’ 역할
한국에는 2019년 들여올 예정

한·미·일 3국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20∼22일 경보훈련을 하기로 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맞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징후가 포착된 가운데 미국이 대북 선제타격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해군은 “한국의 세종대왕함과 미국의 스테덤함, 일본의 키리시마함 등 각 1척의 이지스함이 참가한 가운데 동해 및 일본 인근 해상 등에서 미사일 경보훈련이 20일부터 22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 경보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탐지 및 추격을 위한 목적이다.

이날 군 관계자는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 기지에 지난 18일 처음으로 전략무기인 해병대용 F-35B(사진) 2대가 배치돼 북한 전역에 대한 은밀한 침투가 가능해졌다”며 “유사시 이륙 후 30여 분 만에 북한 미사일기지와 핵시설 등 주요군사시설에 대한 선제 타격은 물론 탄도미사일 감시 정찰 전력까지 획기적으로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의 해외 배치는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 8월까지 16대가 배치된다. 우리 공군도 F-35A가 한국에 배치되기 시작하는 2019년이면 독자적인 대북 선제타격과 탄도미사일 감시 전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일미군기지의 F-35B는 탄도미사일 감시와 추적이 가능해 ‘하늘의 사드’ 시스템 구축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올해 여름 경북 성주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배치되면 시너지 효과를 통해 대북 감시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군 관계자는 “F-35 전투기에 탑재된 적외선 센서 장비인 ‘분산형 개구장비(DAS)’는 탄도미사일의 발사 탐지와 추적이 가능하다”며 “1200개의 송수신 통합모듈을 갖춘 APG-81 다중위상배열(AESA) 레이더는 초저공으로 날아오는 순항미사일과 무인정찰기를 잘 탐지해내는 등 정보감시정찰(ISR) 능력이 현존 전투기 중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F-35 전투기는 탄도미사일 정보를 링크(Link)-16을 통해 이지스함에 전송해 SM-3 미사일로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하다.

실제로 F-35 전투기는 시험평가 과정에서 1300㎞ 떨어진 지점에서 발사된 로켓을 탐지해 로켓 추진체의 분리와 대기권 재돌입 추적에 성공했다. F-35B에 탑재된 AN/AAQ-37 DAS는 대공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