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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이어 김부겸도 “연립정부”… 文 독주 견제하기

오남석 기자 | 2017-01-11 12:12

이재명 시장 “당연히 연정 해야”
親文을 ‘패권 세력’낙인찍기
손학규·남경필은 ‘제3지대 연정’


여야 대선 주자들의 대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연립정부론이 주요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연정론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 양상에 도전해야 하는 야권 약세 후보나 제3지대 후보들이 주도하고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해야 한다는 명분을 걸고 분권과 협치를 강조함으로써 문 전 대표와 친문(친문재인)계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와 다를 바 없는 ‘패권 세력’으로 낙인찍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부겸 의원은 11일 오전 ‘경제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권력과 부와 기회를 혼자만 움켜쥐겠다는 탐욕의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야권 공동 헌법개정안을 바탕으로 한 야권 연립정부로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어느 정당도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민주당이 집권하더라도 재벌·노동개혁 등 개혁과제와 개헌을 추진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국민 입장에서는 민주당이든, 국민의당이든 정의당이든 큰 차이를 못 느낀다”며 “당연히 연정을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야권의 통합, 최소한 연대나 후보단일화는 어떻게 해서든 꼭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촛불 공동정부’라는 이름의 연정 추진을 주장했다.

야당 주자들은 연정론을 통해 문 전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 다만 김 의원은 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의 연정과 개헌에 방점을 두고 있는 데 비해 박 시장은 야3당에 촛불집회를 이끌어 온 시민사회와의 결합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이 시장은 야권 연대에 방점을 두고 있다.

진보 색채가 뚜렷한 이들의 연정론과 갈래가 다른 연정론 흐름도 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남경필 경기지사 등 제3지대를 중심으로 한 연정론이다. 손 전 대표는 최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연정은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제19대 총선으로 현실화된 다당제의 당위성을 무시한 채 대선 승리만을 위한 단순 통합 논리는 기득권의 논리이자 패권주의의 극치”라며 다양성과 공존을 주장한다.

손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나 새누리당에서 뛰쳐나온 바른정당에 대해서도 평가를 유보하고 있다. 그들도 향후 행보에 따라 연정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남 지사는 경기도정에서 연정을 실험했던 주인공으로, 대선 국면에서도 이념을 뛰어넘은 연정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공동으로 세종시 행정수도 공약을 내건 게 단적인 예다. 남 지사는 이날 cpbc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이번 대선은 연정을 하겠다는 사람과 나 혼자 하겠다는 사람으로 구도가 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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