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밖의 정강 내용

민주당이 전당대회에서 채택한 정강에는 임금과 일자리, 복지 등 각종 정책에서 과거보다 대폭 ‘좌클릭’된 내용이 담겼다. 또한 미국 지도력과 동맹을 강조함으로써 고립주의를 내세운 공화당과 각을 세웠다. 민주당은 가장 먼저 일자리 관련 정강에서 최저임금을 15달러(약 1만7000원)로 올리는 것을 비롯해 노동자의 기본권 보호와 사회보장 보험 확대 적용, 은퇴자 보호 대책 등을 내놓았다. 이는 이번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버니 샌더스 열풍으로 드러난 사회적 변화 요구를 최대한 수용한 것이다. 다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언급은 모호해졌다.

민주당은 ‘좋은 일자리 만들기’를 통해 청년층을 위해 청정에너지나 과학기술 분야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고, 금융제도 개혁을 비롯한 ‘경제 불평등 타파’와 형사사법제도 개혁 등을 통한 ‘균등한 기회’를 미국인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모든 미국인을 위한 건강보험제도 유지’ 주제를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제도 ‘오바마케어’를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처방약 가격 인하와 약물중독 대응, 여성에 대한 폭력 배격, 총기규제 강화 등도 내세웠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