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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까지는 직항편이 없어 경유편을 이용해야 한다. 단연 추천할 만한 항공편이 카타르항공이다. 카타르가 항공사와 공항 등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어 새 항공기가 대부분이고 좌석의 간격도 넓은 편이다. 인천∼도하 구간을 운항하는 보잉777편은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을 1열씩 없애 좌석 간 간격을 넓혔다.

카타르항공은 국적기임에도 카타르를 최종 목적지로 삼는 대신, 연결편을 제공하는 최고의 허브항공사를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경유편 위주로 비행시간을 편성해 연결편도 편리하다. 외항사이지만 한국인 승무원이 800여 명에 달해 전 세계 어느 노선에서도 한국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연결편 대기시간이 5시간 이상이면 무료 시티투어를 제공한다. 독특한 중동지역의 기후와 이국적인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다. 추가 요금을 내고 즐길 수 있는 투어도 훌륭하다. 연결편을 늦추고 스톱오버로 하루 정도 묵어갈 것을 고민하게 할 정도다.

전문 안내원과 사륜구동 자동차를 타고 사막을 드라이브(사진)하는 ‘인 랜드 시 사파리투어’는 사막의 끝에 닿은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고 베두인 캠프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투어 프로그램. 식사를 포함해 110달러. 베두인 텐트에서 별빛을 감상할 수 있는 1박 2일 일정의 ‘아라비안나이트 사파리’는 150달러다.

항공편이 경유하는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은 지난 5월 문을 연 최신 시설의 공항이다. 허브를 지향하는 공항답게 쾌적한 환경에다 다양한 위락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항 곳곳에 예술작품들이 설치돼 있고, 최신 애플워크스테이션이 설치된 PC존과 유아놀이방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석 승객을 위한 알무르잔 라운지는 특급 호텔 수준의 시설에다 고급 레스토랑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뷔페 식사를 제공하고, 즉석에서 수제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는 등 서비스가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부다페스트까지의 항공요금은 130만 원부터. 인천공항에서 도하까지는 10시간 남짓. 도하에서 부다페스트까지는 5시간 30분이 걸린다. 경유 대기시간 2시간을 더하면 인천에서 부다페스트까지 총 소요시간은 17시간 30분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