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용희 SK 와이번스 신임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야구 SK가 내년 시즌 팀을 이끌 신임 감독으로 ‘미스터 올스타’ 김용희(59) 육성총괄을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SK는 이날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 등 총액 9억 원의 조건으로 김 총괄을 제5대 감독에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롯데에서 데뷔한 스타 출신으로, 1982∼1983년 연속으로 3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1982년과 1984년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미스터 올스타’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1989년까지 프로 통산 8시즌 동안 타율 0.270에 61홈런, 250타점을 기록했다.

1989년 플레잉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 1994∼1998년 롯데 감독을 지냈고 2000년 삼성 감독도 맡아 지도자 경력이 풍부하다. SK와는 2011년 9월 2군 감독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고, 올해는 선수 육성과 신인 스카우트를 관리하는 육성총괄을 맡았다. SK는 “팀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고, 선수단 혁신을 이루면서 구단이 추구하는 시스템 야구를 접목시키는 데 김 감독이 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강하고 오래가는 좋은 팀을 만들어야 할 책임감도 무겁게 느낀다”며 “전임 감독들이 쌓아 놓은 결과물을 지키고 보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 시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로 팬들께 감동을 선사했는데 앞으로도 팬들이 원하는 야구, 가슴으로 뛰는 야구를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성훈 기자 tar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