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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배우려면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 신상엽 티켓몬스터 리빙상품본부장은 “공간, 도구 등 요리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진 학원에 다녀라”고 권한다. 그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자신이 원하는 수준에 오를 수 있다”며 “학원에서 배워야 요리에 대한 관점의 폭이 넓어진다. 예를 들어 한 가지 재료로도 조리법과 양념, 재료 넣는 순서에 따라 여러 가지 다양한 음식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신 본부장은 학원에 가기 전에 기본 기술과 주변 정리법 등을 익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학원에서는 칼 잡는 법, 불 세기 조절법 등 초보적인 기술은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이다. 또 요리를 처음 시작할 때 ‘위생’과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이를 위해 요리하는 동안 주변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는 “고수일수록 주방을 깨끗하게 유지하며 요리를 한다”며 “한 가지 과정을 거친 후 주변을 정리하고,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면 어느새 춤을 추듯, 물 흐르듯 요리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거리를 감안해 학원을 정하고, 절대 빠지지 않게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본부장은 또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필수 주방용품 세 가지를 추천했다. 제일 먼저 꼽은 용품은 요리 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칼(위 사진)이다. 칼은 약간 무게감이 있는 것이 좋으며 검지로 말아쥐었을 때 무게 중심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을 골라야 한다. 또 무쇠솥(가운데)이 있으면 상상하는 대부분의 요리를 할 수 있다. 무쇠솥의 가장 큰 장점은 뚜껑의 무게가 압력솥의 효과를 내기 때문에 야외에서도 다양한 찜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재료를 씻어서 건지고, 말리고, 잠시 보관하는 등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채반(아래)이 필요하다. 요리 수준이 높아질수록 다양한 크기의 채반을 사용하게 된다.

신 본부장은 “요리를 하려면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단순히 배부르게 먹기 위해 음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또 육류, 생선, 야채 등 원재료의 특징을 잘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년 남성들은 요리를 통해 삶의 여유를 얻을 수 있다”며 “또 노년에 접어든 사람들도 양손을 모두 써야 하는 창의적 작업인 요리를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으며 청소년들이 요리를 배우면 청결하게 정돈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