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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잠수부 “청바지 입은 여성 똑바로 선채로…”

김다영 기자 | 2014-04-21 11:34

“시야탁해 촉감으로 확인… 무인잠수로봇 활용으로 선체위치파악 쉬워질 것”
“시신은 완전히 경직된 상태인 것으로 봐서 사망한 지 최소한 이틀 이상 돼 보였습니다.”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세월호 선내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된 민간 잠수부 이모(42) 씨는 21일 문화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아 4층 격실에 진입해 촉감으로 시신을 확인해 끌어올렸다”며 전날의 구조작업 상황을 설명했다.

대한수중협회 씨마스코리아 소속인 그는 이날 인양한 희생자의 상태에 대해 “청바지를 입고 있던 여성으로 똑바로 선 채로 완전히 경직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 “유도라인(인도색) 설치 등 기초 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 2∼3일 안에 인양 가능한 시신은 대부분 건져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실종자 수색과 시신 인양 작업은 ‘후까’(수상에서 수중으로 공기를 공급하는 잠수 장비)를 착용한 잠수부가 세월호 선체로 진입해 시신을 확인해 이를 수습하면, 산소통을 멘 잠수부가 이를 바다 위에서 대기하고 있는 보트로 올려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씨는 이날 시신을 올려 보낸 뒤에도 수심 26m 깊이에서 32분 동안 탐색 작업을 계속했다. 구조대는 21일 현재 실종자들이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선체 4층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이 씨는 “조류가 워낙 심한 지역이라 선체 진입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호스를 연결한 채 물 안에 들어가 있는 잠수부가 조류에 밀려 물 밖으로 나올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유도라인이 설치돼 있고 미국에서 투입된 무인잠수로봇(ROV)이 활동하면 촬영이나 선체의 위치 파악이 수월해질 것”이라며 “시신 인양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어 앞으로 2∼3일 안에 가능한 시신 인양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선체 내에는 잠수부가 접근할 수 없는 곳도 있어 시신 수습은 결국 선체가 인양된 이후에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씨는 “침몰 초기 에어포켓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던 골든타임 때 접근할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구조 상황은 상당히 진척되고 있다”며 “모든 구조대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한 사람의 목숨이라도 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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