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을 깨물다 치아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독일 선수인 다비드 뮐러(28)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밴쿠버동계올림픽 루지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뒤 사진 기자들의 요청을 받고 메달을 꽉 깨물었다.

보통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시상식 뒤 메달을 깨무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사진기자들이 메달리스트들에게 이런 자세를 요구한다. 뮐러는 이가 깨져 급히 응급실을 찾아야 했다고 미국 야후 스포츠가 19일 보도했다.

뮐러는 “시상식 때 사진 기자들이 메달을 물어보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앞니가 조금 떨어져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아프지 않았지만 깨진 이가 보일까 평소처럼 마음대로 웃을 수 없어 신경쓰였다”고 털어놓았다.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000ｍ에서 모태범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흑색 탄환’ 샤니 데이비스(28·미국)의 코치가 한국인으로 밝혀졌다.

18일 1000ｍ에서 우승하면서 올림픽 사상 처음 이 종목에서 두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딴 데이비스는 지난 10년 동안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 장권옥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장 코치는 데이비스가 흑인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선발된 지난 2001년부터 데이비스를 지도해왔다. 2006년 데이비스가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꾼 뒤에도 쇼트트랙팀과 함께 훈련하도록 해줬다.

데이비스는 “미국 쇼트트랙팀에는 장권옥 등 훌륭한 한국인 코치가 있다”며 “이들은 나를 무척 많이 도와줬고 쇼트트랙팀과 함께 훈련을 하게 허락해줬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개막 전부터 ‘선수사망’의 악몽에 시달려온 밴쿠버올림픽에서 다시 부상선수가 잇따랐다.

경기전 노마르 쿠마리타시빌리(21·그루지야)가 사망한 휘슬러 슬라이딩센터가 계속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AP통신은 19일(한국시간)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2인승 봅슬레이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연습 중 부상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휘슬러 슬라이딩센터에서 펼쳐진 공식 연습에서 스위스, 호주, 라트비아 선수들이 각각 썰매 전복으로 부상을 당했다.

이번 올림픽 메달 후보인 비트 헤프티는 머리, 호주의 던컨 하비는 허리 타박상을 입었다. 라트비아의 제니스 마이닌스는 꽤 큰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 응급조치를 받아 오는 21일 열리는 2인승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선수들의 부상 외에도 8대의 썰매가 연습 중 일부 파손되는 등, 선수들은 경기 준비에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급경사와 급커브가 이어지는 어려운 구조인 휘슬러 슬라이딩센터의 구조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바이애슬론 여자 15㎞에 출전한 문지희(22·전남체육회)가 73위에 그쳤다. 문지희는 19일 오전 휘슬러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48분53초9의 기록으로 골인, 전체 86명 중 73위에 그쳤다.

문지희는 이날 레이스 초반 원활한 경기 운영 속에 사격운까지 따라 줘 한때 전체 5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세 번째 사격기회에서 실수하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후 체력이 떨어지며 결국 아쉬운 성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금메달은 40분52초8을 기록한 노르웨이의 토라 베르거에게 돌아갔다.

내일의 밴쿠버

◆스키점프 개인전 LH(03시·휘슬러 올림픽파크) ◆크로스컨트리 7.5㎞×2 추적(06시·휘슬러 올림픽파크) ◆스켈레톤 남자 1인승(10시45분·휘슬러 슬라이딩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