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를 판매했던 국민은행이 밴쿠버동계올림픽으로 ‘로또대박’을 맞았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가대표 빙상대표팀과 지난 2008년 후원계약을 맺은 국민은행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연일 전해오는 대표팀의 승승장구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 7월 대한빙상경기연맹과 후원계약을 체결하고 매년 일정금액을 지원해 왔다. 당시 다른 시중은행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빙상대표팀에 대한 후원 결실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몇 배가 돼 돌아오고 있다. 김연아 선수는 물론, 이상화선수가 국민은행 로고가 박힌 운동복을 입은 사진들이 인터넷 등에 퍼지면서 국민은행의 인지도도 급상승하게 된 것.

국민은행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를 통해 국내 빙상대표팀의 척박한 환경을 알게 돼 후원계약을 하게 됐다”며 “김연아 선수의 조언이 영향을 미쳤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임대환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