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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일을 이틀 앞둔 7일 한나라당은 주말에 이어 서울·수도권을 비롯, 충청권과 영남권 등 전국에 지도부를 동시다발로 출동시키는 파상공세를 계속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빈곤아동기금 설립 등을 골자로 하는 빈곤없는 나라 만들기 10대 프로젝트와 노년층의 건강서비스를 위한 건강문화클러스터 건설 등의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같은 ‘거미줄망 유세’와 ‘총력 공약 개발’은 지지층의 결집과 부동층 공략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등 전국 접전지역 총력전 = 상임선대위원장인 강재섭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갑 전용학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당 선위대 회의에서 “천안은 3·1 만세운동을 벌였던 충절의 고향으로 나라를 구해달라는 심정으로 또다시 찾아왔다”며 “충청인들의 기개를 이용해 또다시 지역주의 정당 만들기에 나선다면 충청권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자유선진당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내일 한국 최초 우주인이 탄생하는 시점”이라며 “이번 총선을 통해 과거 10년의 실정을 심판하고 해묵은 지역감정을 이제 우주로 날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천안 지원유세 이후 충남 논산(김영갑)과 청양(김학원) 충청권 및 수원 권선(정미경), 군포(유영하), 안산 단원을(박순자), 광명갑(정재학) 성남 수정(신영수) 등 경기지역 격전지를 지원했다.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과 맹형규 수도권 선대위원장은 평택·안산·남양주 등 수도권에서 득표활동을 지원했으며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울산 울주(이채익)와 부산 동래(오세경) 등 영남지역을 공략했다.

이처럼 지도부가 주말에 이어 전국을 촘촘히 훑고 있는 것은 선거전 막판으로 갈수록 부동층이 증가하고 있는 20~40대의 표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부동층·지지층 공략 위한 정책 제시 = 한나라당은 전국방방곡곡 마라톤 유세와 함께 공약을 통한 공중전 지원도 계속 했다. 한나라당 민생경제119기동센터는 이날 회의를 열고 ‘빈곤없는 나라 만들기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한나라당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10년간의 심각한 경제침체로 인한 양극화는 101만명의 절대빈곤층을 양산했다”며 “이같이 확산일로인 빈곤층 퇴치를 18대 국회 주요 목표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빈곤아동기금 설립 ▲지역아동센터 확대 ▲드림스타트 ▲빈곤층 자녀 교육기회 확대 ▲심신균형 강화 ▲소액서민대출 금융재단 ▲희망복지 129센터 ▲생활비 절감 ▲국가예산 우선 확대 ▲사회적 책임의식 강조 등의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한나라당은 전날에도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강한 중·장년과 노년층을 겨냥해 종합의료센터와 문화체육시설이 들어선 노인용 미니신도시 40곳을 2030년까지 조성하겠다는 ‘건강문화클러스터 건설 공약’도 발표했다.

권은중기자 jungk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