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가능한 곳에 유세를 집중하라.”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남은 선거운동기간에 ‘선택’과 ‘집중’ 전략에 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남지역에 선거대책본부를 별도로 두고 있는 민노당은 천영세 대표 등 지도부가 주말에 경남 창원을(권영길 후보)과 사천(강기갑 후보) 지역에서 집중 유세전을 벌였다. 당선이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당력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천 대표는 6일 사천 유세에서 “지금 전국의 모든 언론과 온 국민의 눈은 사천을 향하고 있다”며 “국회의원 강기갑을 재선시켜 18대 국회로 보내달라. 노동자, 서민, 농민을 대변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천 대표는 지난 1일에도 사천을 찾았으며 총선이 이틀 남은 7일에도 사천과 권영길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에서 유세를 펼친다.

김석준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6일 서울 노원병 지역에 상주하면서 노회찬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노회찬·심상정 살리기’에 전력을 쏟아부었다. 특히 영화배우 문소리씨와 임순례 감독 등 영화인들은 이날 경기 고양덕양갑에 대거 집결, 심 후보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권해효씨 등은 번화가인 화정역 광장 일대에서 휴일을 맞아 나들이 나온 주민들을 상대로 유세를 펼치고, 문소리씨 등은 심 후보와 함께 주택가와 아파트단지 등을 돌며 저인망식으로 표심을 훑는 등 ‘투트랙 유세’를 벌였다. 이들은 8일까지 고양덕양갑으로 출퇴근하며 지원유세에 몰두할 계획이다.

지난 5일에는 진보학계의 대부인 최장집 고려대 교수를 비롯해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 노중기 한신대 교수 등 학계인사들과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 비서관 등이 심 후보의 선거사무실에 찾아와 지지의사를 밝히며 힘을 실어줬다.

이현미기자 alway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