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축전이 추구하는 것은 적극적인 평화다. 한반도의 통일을 기원하고,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평화기원 돌무지’는 우리 삶 속에서 직접 평화를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기부금은 북한 결핵퇴치 사업 등에 헌신적으로 노력해온 유진벨 재단을 통해 북한의 모자보건사업과 어린이 돕기사업 등에 쓰인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유진벨 재단의 대표인 스티븐 린튼(55·사진) 박사는 26일 문화일보와 전화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식량문제는 크게 향상됐고 이제는 젊고 건강하면 살 수 있는 나라”라며 “노인과 아픈 사람, 모자보건 문제 해결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생아 때부터 출발이 좋아야 평생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유진벨 재단은 올 가을부터 북한의 모자보건문제와 어린이 건강문제 등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통일기원 돌무지 프로젝트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린튼 대표는 “북한에 지역마다 병원이 있고 직업적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의사도 많지만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돼 있다”며 “잘못하면 환자들이 마취기가 없는 상태에서, 때로는 항생제가 부족한 상황에서 수술을 받아야 하며 수혈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아기를 낳아야 하는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진벨 재단은 올 가을부터 북한에서 모자보건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인구 7만명 수준인 군단위 인민구역병원 30개에 모자보건 의료장비와 관련 의약품을 지원해 기본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개인별로도 산전관리용 위생용품과 영양제, 신생아 관련 위생용품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그는 “북한의 의료지원은 그렇게 큰 돈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며 한명의 남한 학부모가 북한의 한명의 어린이나 환자에게 관심을 갖고 지원하면 북한 의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진수기자 jin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