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탄핵반대 집회에서 한 지지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측도 예고했던 집회 취소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 가운데, 그동안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온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오늘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이브코리아는 앞서 예고했던 5일 2만 명 규모의 여의도 집회도 취소했다.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의 주도로 서울 여의도와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어왔던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4일 헌법재판소 판결 직후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세이브코리아와 함께 반탄 집회를 주도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도 유튜브 채널 실시간 방송에서 "헌재의 선고 결과에 대해 승복한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이고 법치주의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 씨는 "오늘의 패배는 오늘 하루만의 패배일 뿐"이라며 "조기 대선에서 이기면 된다"고 말했다. 전 씨는 "저는 이재명에 맞서 보수파에 나올 어떤 후보도 통합된 후보라면 누구든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가 주도하는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측도 예고했던 집회를 취소했다. 국민변호인단 측인 배의철 변호사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오늘(4일) 용산 대통령실 앞 집회는 취소됐다"며 "오늘 선고에 좌절하지 않고 국민들과 함께 제2 건국을 위한 싸움을 계속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다만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주축으로 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과 자유통일당은 기존 예고대로 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약 20만 명 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힌 상태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