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전남 나주 한국전력공사 본사. 한전 제공

의무채용비율 30% 넘어서…24일 전남대서 합동채용설명회


나주=김대우 기자



전남 나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40%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서 정한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 30%를 넘어서는 수치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매년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는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 등이 지역인재 채용 비율 상승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 등 광주·전남혁신도시로 이전한 16개 공공기관의 최근 3년간(2022∼2024년)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각각 35.1%, 39.5%, 38.1%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이들 공공기관은 각각 649명, 357명, 749명을 채용했는데 이중 228명, 141명, 285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했다. 지역인재는 공공기관이 이전한 지역(광주·전남)의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한 졸업생이다.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했어도 서울 등 타 지역 소재 대학을 다닌 학생은 지역인재에 포함되지 않는다. 정부는 지역 출신 우수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발전 동력을 확보할 목적으로 지난 2018년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광주·전남 혁신도시 연도별 지역인재 채용 비율. 광주시청 제공

이를 계기로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역인재가 광주·전남에 취업해 정착할 수 있도록 매년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설명회는 혁신도시 13개 공공기관 등 모두 34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24일 전남대 광주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설명회에는 광주·전남지역 고교생과 대학생 1500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특강·채용상담·취업컨설팅·취업성공사례 공유·모의면접 등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뿐 아니라 시도 산하기관, 농협·광주은행을 비롯한 민간기업으로 설명회 참여기관을 확대해 지역인재 채용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