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레이쥔 샤오미 CEO. 싱타오르바오 홈페이지 캡처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샤오미 전기차가 고속도로 가드레일에 충돌한 뒤 불이 나 탑승자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레이쥔 샤오미 CEO가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1일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 홍콩 싱타오르바오 등에 따르면 레이 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29일 일어난 사고로 매우 마음이 무겁다. 세 어린 소녀의 비극적인 죽음은 그 가족과 친구,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견딜 수 없는 슬픔"이라며 "샤오미를 대신해 그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저희 팀은 즉시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30일 현장으로 출동했고 경찰과 협조해 저희가 가지고 있던 차량 데이터를 제출했다"면서 "사고가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에 우리는 사고 차량에 접근하지 못했고 지금으로서는 많은 질문에 답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전소된 사고 차량의 모습. 싱타오르바오 홈페이지 캡처

그는 "이 시점에서 저는 더 이상 기다리면 안 된다고 느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샤오미는 회피하지 않을 것이다.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가족과 사회의 관심에 대응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샤오미 전기차 SU7는 지난달 29일 안후이성의 한 고속도로에서 충돌한 뒤 폭발했고 이에 타고 있던 탑승자 3명이 숨졌다. SNS 속 영상을 보면 사고 차량은 고속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전소됐다.

해당 차량은 사고 발생 전 ‘고속도로 자율주행(Navigate on Autopilot)’ 모드를 이용해 시속 116㎞로 주행하고 있었다고 샤오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