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정준호

"한국 영화 위기? 부흥기 다시 올 겁니다."

3년차 마지막 임기를 시작하는 배우 출신 정준호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이 이같은 바람을 드러냈다.

정 위원장은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해가 3년차 마지막"이라면서 "배우로서 영화제의 얼굴이 되어 호스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영화제의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지는 집행위원장과 스태프들의 노고를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57개국에서 출품된 224편(해외 126편·국내 98편)이 소개된다. 예산 축소의 어려움 속에서도 양질의 독립·예술 영화를 대거 선보인다. 정 위원장은 "‘적은 돈으로도 이렇게 훌륭한 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 라고 감탄하게 된다. 독립영화계의 성과와 가치를 소개하고 영화인들과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요즘 한국영화가 위기라는 말도 있지만, 다시 한 번 풍성한 이야기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겠다는 다짐으로 임한다면, 2000년대처럼 한국영화의 부흥기가 다시 올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열린다. 개막작은 루마니아 라두 주데 감독의 ‘콘티넨탈 25’가 선정됐다. 폐막작은 김옥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기계의 나라에서’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