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왼쪽)와 보디가드 야신 체우코. AP 뉴시스

마이애미, 보안 요원 재배치

월드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보디가드인 야신 체우코가 사이드라인을 떠난다.

2일(한국시간)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MLS)의 마이애미 구단은 “체우코는 앞으로 사이드라인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체우코는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난입, 메시를 향해 돌진하는 극렬 팬을 제지하기 위해 사이드라인에서 대기했다. 체우코의 아쉬움은 크다. 체우코는 “이제 사이드라인을 떠나야 한다”면서 “라커룸,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선 메시 곁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MLS가 경기장 보안을 담당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체우코의 역할이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MLS는 “(보안 관련) 방침이나 규정이 바뀐 것은 아니고, 구단들이 자체적으로 보안 업무 및 안전요원 배치 등을 수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체우코는 미 해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됐고 태권도, 복싱 등 격투기를 수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우코는 미국 축구경기장이 유럽보다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체우코는 “프랑스 리그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선수들을 보호했다”면서 “유럽에서 7년간 일하면서 경기장 난입은 6차례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체우코는 “미국에 온 지는 2년이 채 안 됐는데, 그라운드에 침입한 16명을 제압했다”면서 “미국 경기장이 훨씬 위험한 만큼 메시 보호 대책은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