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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웨딩 마케팅’ 강화

지난해 혼인 건수가 2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호텔업계가 ‘웨딩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과거에는 교통 편의성과 식사가 웨딩홀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소였지만, 최근에는 하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이색 공간이 인기를 얻고 있다.

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웨딩홀 ‘애스톤 하우스’(사진)는 올 상반기 주요 시간대 결혼 예약이 꽉 찼다. 애스톤 하우스는 서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고급 대저택 형태로 하루에 한 팀만 사용할 수 있어 사생활 보호와 독립적인 결혼식을 원하는 커플이 선호한다. 150명의 하객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정원에는 천연 잔디를 조성했다. 애스톤 하우스는 최근 배우 조보아를 비롯해 현빈·손예진, 배용준·박수진, 지성·이보영 등 유명 연예인들이 결혼한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비스타홀’도 한강과 도심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넓고 현대적인 웨딩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비스타홀은 최대 700명의 하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50m에 이르는 버진로드가 특징이다.

부산 해운대에 있는 웨스틴 조선 부산도 바다를 배경으로 한 웨딩홀로 주목받고 있다. 해안 절경을 따라 조성된 동백섬 산책로와 해운대, 오륙도까지 아우르는 부산 바다 풍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 3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랜드볼룸은 클래식한 분위기와 웅장한 스케일이 돋보인다. 로비 층에 위치해 있어 파노라마 라운지를 통해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하객을 맞이할 수 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