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 관악구 직원들이 3월 31일 산불 피해지역인 경남 산청 주민들에게 전달할 지원물품을 트럭에 싣고 있다. 관악구청 제공

서울 관악구가 최근 영남권 동시 산불 사태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경남 산청군 이재민을 위해 생활필수품과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1일 관악구에 따르면, 구 통합방위협의회와 함께 산청군에서 요청한 의류, 양말, 라면 등 생필품과 방염 마스크, 이불, 텐트 등 구호 물품을 마련했다. 관악구 직원들이 전날 산청군 시천면 구호물품 보관소에 직접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고,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산청군은 이번 대형 산불이 처음 시작된 지역 중 하나다. 산청 지역 산불영향구역은 1158㏊이고, 주민 582명이 대피했다.

관악구는 또 1일부터 4일간 직원들의 자발적 성금을 모아 산청 지역 피해 복구에 동참한다. 모인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오는 8일 산청군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관악구는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직원들에게 ‘재해구호휴가’를 안내했다. 산불 발생으로 본인, 배우자, 자녀, 양가 부모 등이 인명과 재산에 피해를 겪었다면 5일 이내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산불 피해 주민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무엇보다 희생자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남은 잔불도 조속히 진화돼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