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박준희(오른쪽) 서울 관악구청장이 지난 28일 서울마음편의점 관악점에서 함께라면을 직접 체험해보고 있다. 관악구청 제공

서울 관악구는 지난 28일 ‘서울마음편의점’ 관악점의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마음편의점은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발표한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의 핵심사업이다. 누구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할 때 편의점처럼 수시로 편하게 드나들며 이야기를 털어놓고 도움되는 정보도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4개 자치구에 서울마음편의점이 먼저 조성되는데, 관악구 성민종합사회복지관이 선정돼 복지관 건물 6층에 약 72.83㎡ 규모로 소통공간 및 상담공간이 꾸려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준희 관악구청장을 비롯해 후원 기업인 대상㈜ 관계자, 성민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 마음편의점 자치위원 등 50명이 참석했다. 박 구청장은 "서울마음편의점이 고독과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구민들이 마음을 나누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며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는 힐링 공간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립예방사업을 추진해 정신건강 증진과 사회적 연대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박준희(가운데) 관악구청장이 지난 28일 서울마음편의점 관악점 개소식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관악구청 제공

관악구는 ‘더 나은 내일 잇당(堂), 함께 행복한 오늘의 관악’을 비전으로 사회적 고립과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한 소통·상담 공간을 조성하고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관악구의 1인 가구 비율이 62.7%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만큼 주민끼리 느슨한 연대를 나누며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서울마음편의점 관악점의 3대 프로그램은 ‘힐링푸드’와 ‘힐링헬스’, ‘힐링마인드’다. 구체적으로 ▲함께라면 ▲마음티 ▲내 휴족시간 ▲치유 한방울 등 건강한 삶의 회복을 초점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힐링마인드 프로그램에서는 회복 동료 멘토링 및 임상심리사의 내방 상담을 통해 전문가의 체계적 심리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외에 방문하기만 해도 적립할 수 있는 포인트 제도인 ‘잇당(堂)멤버십’으로 주민 방문율을 높이고, 고립 회복 당사자 중심으로 ‘자치위원회’를 구성해 주민 주도의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관악구 서울마음편의점에는 구민들이 방문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간단한 식품도 준비되어 있다. 풀무원식품㈜에서 서울라면(자연&건강식)을, 대상에서 청정원 쌀국수 및 스낵류를 각각 후원했다.

관악구는 서울마음편의점 조성으로 외로움과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구민 누구나 편안하게 방문, 라면을 매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