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 국경지대에 주둔한 유엔 평화유지군 기지. AP 뉴시스

레바논 남부 국경 순찰하던 유엔 파견군에 총격


29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와 이스라엘의 국경선인 ‘블루 라인’을 따라 순찰하던 유엔 레바논 파견 임시주둔군(UNIFIL)이 이스라엘군으로부터 총격을 당했다.

안드레이 테넨티 UNIFIL 대변인은 "UNIFIL 평화유지군이 블루 라인 건너편의 이스라엘 군으로부터 기관총으로 집중 경고사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총격이 발생한 곳은 레바논 남부의 르베이시 마을이다. 유엔군은 정례 순찰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 지역은 이스라엘과의 국경 지대 중앙부에 해당한다.

UNIFIL은 "이번 기관총 사격은 유엔 안보리결의안 1701호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군 순찰대원이 유엔 평화유지군의 눈과 몸을 향해 레이저를 쏘기도 했다. 테넨티 대변인은 "유엔 평화유지군이 규정대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도중에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어떤 종류라도 용납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군에게 이런 사건들에 대한 후속 조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전에도 UNIFIL 평화유지군 거점을 공격해 항의를 받았으며, 국제적으로도 큰 비난이 뒤따른 바 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