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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현지 1위 메신저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를 상대로 지난해 불거진 사진 노출 오류 문제와 관련해 또다시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지난해 3~4월 일본 정부는 약 52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라인야후에 대해 두 차례 행정 지도를 하며 대주주인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요구해 양국 간의 외교전(戰)으로 비화한 바 있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전날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에게 전기통신사업법이 규정한 ‘통신의 비밀’과 관련해 철저한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행정지도 문서를 전달했다. 지난해 11월 라인에서는 사진을 보존하는 ‘앨범’ 기능과 관련해 다른 이용자의 사진이 표시되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 안팎에서 약 13만5000명이 이 같은 오류를 경험했으며, 사진 처리 시스템을 갱신하는 프로그램의 문제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성은 "이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고 전기통신사업에 대한 신뢰가 크게 손상됐다"고 지적했고, 라인야후 측은 "행정지도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재발·피해 확대 방지책을 철저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에도 라인 앱 정보 유출을 계기로 행정지도를 한 바 있다. 행정지도 내용에는 자본관계 재검토 요구가 포함돼 일본이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한국에서 일었다.

라인야후 최대 주주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A홀딩스 지분율은 각각 50%다. 라인은 일본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메신저 앱이다. 일본 내 라인 이용자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9700만 명이었다.

이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