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해 12월 1일 프랑스 파리의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에투알 개선문을 배경으로 녹색 트레이닝복을 차려입은 참가자 456명이 ‘오징어 게임’ 놀이에 참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프랑스 인구가 2044년 70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70년 무렵 현재 수준으로 돌아올 거란 전망이 나왔다.

프랑스 국립인구연구소(INED)가 26일(현지시간) 공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프랑스 인구는 6860만 명으로 1년 새 16만9000명(0.25%) 증가했다. 인구 증가분의 90%는 순이주에 따른 것으로, 프랑스 통계청(INSEE) 기준 15만2000명가량으로 추산된다. 출생과 사망에 따른 자연 증가분은 10%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INED는 이 자연 증가분의 경우 2019년 14만 명에서 지난해 1만7000명으로 5년 새 급감했다고 보고했다. INED는 베이비붐 세대가 고연령대에 진입해 사망자 수가 늘어난 반면, 출생은 점차 하락해 신생아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NSEE는 지난해 프랑스의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을 1.62명으로 추산했다.

INED는 향후 프랑스 여성 1인당 출산율이 2020년 수준인 1.8명으로 유지되고 연간 7만 명의 순이주가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인구가 2044년에 최대 6930만 명까지 계속 증가하다 2070년엔 현 수준인 681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로랑 툴르몽은 AFP통신에 "사회 전체가 이주민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주민이 잘 통합만 되면 인구와 재원 측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