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HMM의 2만4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HMM상트페테르부르크’호. HMM 제공.

선박 운항 중 중소부품 350여종 제작…HMM 그린호서 진행


HMM이 국내 최초로 선박용 3D 프린팅 시스템의 실증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선박용 3D프린팅 시스템은 선박 운항 중에 필요한 부품을 3D프린팅을 활용해 제작하는 기술로 이번 실증은 볼트, 너트, 플렌지(연결 파이프) 등 350여 종의 중소 부품이 대상이다.

이번 실증은 9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인 HMM 그린호에서 진행된다.

HMM은 실제 운항 환경에서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 및 선박 부품 조달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기존의 선박용 3D 프린팅은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지만, 이번 시스템은 내구성을 위해 금속분말을 사용해 스테인리스 소재의 부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박용 3D프린팅 시스템은 상용화 시 부품의 조달 기간, 재고량 등을 개선할 수 있어 선박 운항 중 수시로 진행되는 선박 유지보수의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MM은 기술 개발을 위해 2023년 9월 HD한국조선해양, 한국선급, 미국선급협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시 등과 함께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업무협약을 맺은 뒤 순수 국내 기술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