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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몰리던 부국장 업무 축소가 골자
"업무조정 어려울 것" vs "현장 강화" 평가 엇갈려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2001년 9·11 테러를 계기로 구축됐던 조직 시스템을 24년 만에 갈아 엎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취임 3주 남짓 된 캐시 파텔 FBI 국장이 조직개편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직 2인자인 부국장의 담당업무를 축소하고 동부·서부·중부 등 3개 권역별로 보고 라인과 업무를 나누는 것이 조직 개편의 골자다.
조직개편 방안이 시행되면 각 지부의 보고가 몰리던 부국장 중심의 업무 구조에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국장은 앞으로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뉴욕과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 등 3개 지부로부터만 보고를 받고, 나머지 52개 지부는 본부에 근무하는 분야별 책임자(branch director)에게 보고하게 된다. 파텔 국장은 분야별 책임자 직무대리 5명을 임명했다. 이 가운데 3명은 각각 동부·서부·중부 권역을 담당하고, 나머지 두 명은 이른바 ‘현장 서비스’와 국가안보 프로그램 감독 업무를 각각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직 개편의 명분은 본부조직 축소와 현장인력 보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FBI 안팎에서는 지난 2001년 9·11 테러를 계기로 만들어진 현행 시스템을 갈아엎는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본부 기능이 약화돼 지부간 업무조정과 정보격차 해소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현장을 강화하고 과도한 부국장 업무 부담이 경감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임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