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대구가톨릭대는 미래 모빌리티산업에 대한 현장감 있는 교육을 위해 교육용 전기차 플랫폼을 구축했다. ‘2024년 경북 첨단 모빌리티 산업 동반성장 기술 포럼’에서 대학원생들이 교육용 전기차 플랫폼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대구가톨릭대 제공

영남대·대구대·대구가톨릭대·경일대·대구한의대…200억~700억 규모 사업 추진

경산=박천학 기자

지역과 대학 동반성장을 위해 올해 처음 시작하는 경북도의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사업에 경산지역 대학이 대거 선정됐다. 경산은 대구와 붙어 있는 곳으로 대학이 밀집해 있다. 4년제 대학 모두 선정돼 지역 산업과 연계한 창업과 인재 양성 등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5일 경산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영남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경일대, 대구한의대 등 5개 대학 모두 RISE 사업에 선정돼 학교별로 5년간 200억∼70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RISE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의 대학 지원 권한 확대와 규제 완화를 통해 지자체 주도로 대학을 지원하며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남대, 창업과 기술 혁신 선도=영남대는 경북도의 RISE 사업에 7개 과제가 선정돼 525억 원 규모(연간 105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영남대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세계 속 No. 1 혁신 성장동력 구축’을 비전으로 지역 경제 및 산업과 연계한 창업과 기술 혁신을 선도할 예정이다. 선정된 과제는 △K-완성형 창업생태계 구축 △특화산업 경북형 앵커기업 육성 △중소기업 도메인기술-딥테크 연구·개발(R&D) 등이다. 영남대는 이 사업을 통해 창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지역 맞춤형 R&D 지원 체계도 구축해 지역 기업의 첨단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영남대는 교육 및 R&D, 산학협력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대학으로, 이번에 선정된 RISE 사업을 통해 경북지역 산업 및 지역의 핵심 동력 견인과 함께 대학 도약의 발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대, 기술 혁신과 공동체 가치 실현=대구대는 RISE 사업에 총 9개 단위과제(지정형 3개, 공모형 6개)가 선정돼 5년간 400억 원 이상을 지원받는다. 대구대는 사업 비전으로 ‘교육수도 경북을 선도하는 혁신적 인간과 미래기술의 하모니’로 제시했다. 선정된 사업은 △영천시 스마트 모빌리티 인력 양성 △경북 창업 밸리도시 조성 △경북형 산학연밸류체인 생태계 구축 등이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대구대의 RISE 추진 전략은 경북 지역이 당면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기술 혁신과 공동체 가치 실현으로 지역과 대학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 실무 중심의 인재 양성=대구가톨릭대는 10개 과제(지정형 4개, 공모형 6개)에 최종 선정돼 사업비 728억 원을 확보했다. 선정된 과제 중 지정형은 △RISE U-늘봄사업 △K-U시티 프로젝트 봉화군 항노화 △K-U시티 프로젝트 청송군 바이오메디 등이다. 공모형은 △경북 혁신형 천연물 신약 바이오산업 특화 R&D △경북형 AI 기반 바이오헬스 실무 인재 양성 등이다.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RISE 사업을 기반으로 지역과 유기적 협력을 강화하고 실무 중심의 인재를 양성해 지역 혁신 생태계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일대, 지역 산업과 연계한 교육· 연구 강화=경일대는 RISE 사업에 공모형 5개, 지정형 1개 등 총 6개 과제가 선정돼 5년간 35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경일대는 ‘K-IDEA Valley’ 프로젝트 중 △특화산업 Scale-Up △지역성장 혁신 LAB △현장 실무형 고급인재양성에 선정돼 산업 맞춤형 인재양성과 신산업 창출로 지역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K-IVY’ 프로젝트에서는 △특성화 대학에 선정돼 산업 연계형 메타 콘텐츠 고급 인재 양성 및 콘텐츠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산업 전환 대응에 대처할 수 있는 경북형 메타콘텐츠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정현태 경일대 총장은 “지역 산업과 연계한 교육과 연구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과 기업 및 지역민을 위한 경북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한의대, ‘Well Care’ 산업 육성=대구한의대는 RISE 사업에 4개 단위 과제가 선정돼 5년간 총 2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지역이 직면한 저출산, 고령화, 청년 인구 유출 등의 문제 해결을 목표로 ‘Well Care’ 산업을 육성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주요 추진 과제는 △강소기업 도약을 위한 K-Well Tech 맞춤형 R&D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경북형 인생 3모작 지원 체계 구축 등이다.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은 “대학이 보유한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Well Care 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경북도의 신성장 동력 창출과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