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1일 두산에너빌리티 경남 창원 본사에서 열린 두산에너빌리티·지멘스가메사 간 창원 풍력발전 신규 공장 구축을 위한 사전업무착수협약(EWA) 체결식에서 지멘스가메사 나셀 생산총괄 펠크 머던(왼쪽) 박사와 윤요한(오른쪽)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영업총괄 전무가 서명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 생산 시설 구축
지멘스가메사, 해상풍력 제작 기술 지원 및 교육 추진


두산에너빌리티가 독일 지멘스에너지의 계열사인 지멘스가메사와 함께 14㎿ 해상풍력발전기 제작을 위한 공장 구축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1일 지멘스가메사와 경남 창원 풍력발전 신규 공장 구축을 위한 사전업무착수협약(EWA)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윤요한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영업총괄 전무, 이광열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설계·생산총괄 전무, 지멘스가메사 나셀 생산총괄인 펠크 머던 박사 등이 참석했다. 나셀은 풍력발전기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핵심 기자재로 발전기가 받는 바람을 조정하기 위한 덮개 모양의 부품을 말한다.

두 회사는 앞서 지난 2022년 국내 해상풍력시장 확대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 먼저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공장 내 14㎿ 해상풍력발전기 제조공장 및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설계에 착수한다. 지멘스가메사는 두산에너빌리티가 해상풍력발전기의 나셀 조립 수행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 및 인력 지원을 추진하고 교육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지 크게보기 11일 두산에너빌리티 경남 창원 본사에서 열린 두산에너빌리티·지멘스가메사 간 창원 풍력발전 신규 공장 구축을 위한 사전업무착수협약(EWA) 체결식에서 지멘스가메사 나셀 생산총괄 펠크 머던(왼쪽에서 여섯 번째) 박사와 윤요한(왼쪽에서 일곱 번째)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영업총괄 전무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지멘스가메사는 지멘스에너지의 풍력사업 부문 자회사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28GW 공급 실적을 보유한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5년부터 풍력사업을 시작해 국내 해상풍력 최다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양사 협력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무탄소 에너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펠크 머던 박사는 "두산은 한국 해상 풍력 시장에 진출하는 데 있어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원활한 기술 이전을 보장하고 한국 해상에 풍력발전기를 도입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 입찰 결과 해상풍력 5개 프로젝트와 육상풍력 6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이 중 두산에너빌리티는 야월해상풍력(104㎿)에 대한 해상풍력발전기 우선계약협상자로, 지멘스가메사는 ▲안마1해상풍력(224㎿) ▲안마2해상풍력(308㎿) ▲반딧불이 부유식해상풍력(750㎿)의 우선계약협상자로 선정됐다. 지멘스가메사는 이 프로젝트 과정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공장에서 해상풍력발전기 나셀을 조립해 공급할 예정이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