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국책 연구진이 근무할 서천 해양바이오 산업화지원센터. 오는 5월 준공될 예정이다.

서해권 국책 해양과학 연구 거점 조성
시범사업·연구소 건립에 498억원 투입
해양바이오산업 클러스터 활성화 기대


서천=김창희 기자



국책 해양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서해연구소가 충남 서천에 들어선다.

10일 충남도와 서천군은 KIOST가 서천군을 ‘서해연구소 시범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천군은 갯벌 및 금강하구 해수유통, 생태복원 연구, 김 황백화 현상 해결 등 서해권 해양과학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KIOST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책 해양연구기관으로 지난 2018년 본원이 경기 안산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동해, 남해, 제주권역 중심의 연구가 진행돼 서해권역의 연구 기반의 공백상태가 이어졌다.

서천군은 충남도와 협력해 서해연구소 유치를 추진해 왔다.

서천갯벌을 비롯한 풍부한 해양자원과 해양바이오산업화지원센터 등 관련 인프라를 강점을 내세워, 최근 KIOST 본원에서 열린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최종 대상지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시범사업과 연구소 건립을 위해 총 49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249억 원은 국비, 나머지 249억 원은 지방비로 지원된다.

서해연구소 시범사업지는 서천군 장항읍 옥남리에 위치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다. KIOST 연구인력이 충남테크노파크가 오는 5월부터 개관하는 해양바이오산업화지원센터 등에서 연구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후 2028년부터 연구소 설립을 위한 행정 절차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2029년 연구소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서천 해양바이오클러스터

서해연구소에서는 ▲서해 연안과 갯벌 환경 연구 ▲금강하구 생태 복원 ▲해양바이오 기초 연구 및 산업화 ▲해양 환경과 기후변화 대응 등 서해권 해양과학 분야의 주요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천군은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에 해양바이오 인증지원센터, 바이오 특화 지식산업센터, 해양바이오 소재 대량생산 플랜트 등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천을 중심으로 해양과학과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기능이 확장되며, 해양바이오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연구소 운영에 따른 150여 개의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과 약 45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김기웅 군수는 "서해연구소 유치는 서천군이 해양과학 연구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책 해양연구기관과 협력하여 해양바이오 연구 및 산업화 지원을 강화하고, 국가산업단지 내 전·후방 연관 산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