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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피해자 샤워실 몰카 발견 뒤 직접 신고
경찰,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 착수
A 씨, 현장에서 범행 시인…휴대전화 포렌식 중
공사, 직위 해제 후 징계위원회 개최 예정
경찰 추가 범행·피해 규모 조사

부산=이승륜

부산교통공사의 한 사업소에서 남성 직원이 여성 직원 샤워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적발돼 직위 해제되고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A(40대) 씨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A 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사업소 내 여성 샤워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4일 새벽, 부산교통공사의 한 사업소 숙직실 샤워장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것 같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카메라를 수거한 뒤 조사하는 과정에서 A 씨가 이를 자신이 설치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아 압수했으며, 불법 촬영 영상 및 피해 규모·대상 등을 파악하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경찰의 1차 확인 결과, A 씨는 휴대전화를 통해 샤워실에 설치한 카메라 화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A 씨의 직위를 해제했으며, 경찰 수사 및 사법 절차가 끝나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추가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피해자가 신고를 직접 했다. 곧 A 씨를 피의자로 입건해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며 “조사가 끝나야 추가 범행 여부와 피해 규모 등을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