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뉴시스 제공

최다 사망 원인은 추락…부상은 주로 넘어져 발생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최근 5년 간 건설 현장에서 추락 및 붕괴 등 사고로 1200여 명이 숨지고 3만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홍철(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2024년 5년 간 건설재해 사망자는 총 1211명, 부상자는 3만340명으로 집계됐다. 매년 건설 현장에서 242명이 숨지고 6068명이 다친 셈이다.

연도별로는 ▲ 2020년 사망자 251명·부상자 4820명 ▲ 2021년 사망자 271명·부상자 5302명 ▲ 2022년 사망자 238명·부상자 6114명 ▲ 2023년 사망자 244명·부상자 7351명 ▲ 2024년 사망자 207명·부상자 6753명 등이다.

지난 5년 간 사망사고 원인은 ‘떨어짐’(사망자 622명)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 ‘깔림’(221명)과 ‘물체에 맞음’(121명), ‘끼임’(64명), ‘화상’(38명), ‘부딪힘’(22명) 등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넘어짐’을 이유로 가장 많은 710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밖에 주요 부상의 원인은‘떨어짐’(4612명)과 ‘물체에 맞음’(4천56명),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떨어짐’으로 106명이, ‘깔림’과 ‘물체에 맞음’ 등으로 각각 32명, 25명이 숨졌다.

이 통계는 정부의 건설공사종합정보망(CSI)에 등록된 사망 또는 3일 이상 휴업이 필요한 부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고 건수를 집계한 자료다.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시공사 등은 해당하는 피해 발생 시 신고해야 한다.

민 의원은 "건설재해로 인한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산업재해 방지책을 더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