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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어촌 여행지는
사계마을·모도리마을


구이 요리로 접시에 올려져 입맛을 돋우는 가자미, 고급 횟감으로 널리 쓰이는 참다랑어가 3월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됐다.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된 가자미는 가자미는 눈이 한쪽에 몰려있는 것이 특징인 생선이다. 가자미는 넙치로 불리는 광어와 생김새가 비슷해 종종 혼동을 준다. 그러나 통상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했을 때 왼쪽으로 두 눈이 몰린 광어와 달리 가자미는 오른쪽으로 몰린 경우가 많다. 또 광어보다 가자미가 몸집이나 크기가 더 작은 편이다.

가자미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또 가자미에는 셀레늄과 칼륨이 풍부해 노화 방지와 고혈압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역시 은근한 불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 구이로 만든 반찬으로서 제격이다.

또 다른 이달의 수산물인 참다랑어는 최대 3m까지 자라는 대형 어종으로 ‘바다의 귀족’이라고 불린다. 흔히 ‘참치’라는 명칭과 혼용되기도 하지만, 참치는 다랑어종과 새치종을 아우르는 용어이고 참다랑어는 다랑어종 가운데 최고급으로 꼽히는 어종이다. 해수부 측은 "참다랑어는 니아신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또 필수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근육 형성과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참다랑어는 육질이 부드러운 데다 맛도 좋아 주로 회로 즐기고, 특히 뱃살 부위는 그 중에서도 더욱 고급 식재료 대우를 받는다.

이미지 크게보기 바다를 유영하고 있는 까치돌고래. 해양수산부 제공

이날 해수부는 이달의 해양생물로 까치돌고래(Phocoenoides dalli)를 선정했다. 까치돌고래는 몸길이가 1~2.2m에 몸 전체가 검은색이며 복부와 등지느러미 및 꼬리지느러미 가장자리가 흰색을 띠고 있어 까치의 몸통 색깔과 비슷하다고 해 ‘까치돌고래’라고 부른다.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관심대상종(LC) 등급으로 분류돼 있고, 국내에서는 주로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강원도와 경북 북부 연안에 자주 출현한다. 북태평양의 온대~한대 해역에 걸쳐 분포하며 주로 육지에서 먼 바다에 살지만, 수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연안에도 나타난다.

까치돌고래 10마리 내외의 무리를 이루어 다니며 100m까지 잠수가 가능하지만 보통 10m 이내의 표층에 머무른다. 빨리 헤엄칠 때는 순간 속도가 소형 돌고래 중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먹이는 주로 어류와 오징어류를 잡아먹으며, 일반적으로 1~2년에 한 번씩 6~8월에 주로 출산한다.

한편 제주 서귀포 사계마을과 인천 옹진 모도리마을은 ‘이달의 어촌 여행지’로 선정됐다. 사계마을은 제주 유명 관광지인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이 어우러진 제주 남서부의 어촌 마을이다. 낚시 체험으로 직접 제철 해산물을 맛볼 수도 있고, 바다가 보이는 어촌계 사무실을 공유 오피스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또 모도리마을은 세 개의 섬이 연결돼 있어 ‘삼형제섬’이라고도 불린다. 섬에 마련된 트래킹 코스를 걸으며 해안선과 자연 풍경을 볼 수 있고, 속이 찬 바지락을 직접 채취해 맛볼 수 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