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생포된 북한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부가 포로로 수감 중인 북한군의 국내 송환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대화에 열려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1일 공개된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군의 한국행 가능성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우리는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제네바협약에 따라 전쟁 포로의 처우에 관한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어떤 개인도 박해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강제 송환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공유한다"고 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또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북한 군인들의 생명과 자유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면 우크라이나는 이 문제에 대해 국제 파트너, 특히 한국과의 대화에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송환에 대한 모든 결정은 국제법과 개인의 권리를 준수하며 관련 당사자 간의 대화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우리 외교부도 우크라이나전에 파병된 북한군 포로가 한국행을 요청할 경우 전원 수용한다는 기본 원칙으로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보호와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 파병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국가정보원의 발표와 관련해선 "자체 정보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보 당국과 우크라이나 국방 당국 모두로부터 러시아가 북한군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