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아이파크 삼성 아파트와 인근 전경. 강남구청 홈페이지 캡처

63평형, 지난 23일 63억 원에 매매…평당 ‘1억 원’


문화일보와 우대빵부동산중개법인은 실거주자·투자자들의 선호가 높은 전국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를 독자들에게 신속·정확하게 공개한다. 지난 2020년 5월부터 아파트 중개 서비스를 시작한 우대빵부동산중개법인은, 실거래 직후 바로 등록한 ‘한 달 빠른 실거래가’를 문화일보에 제공하고 있다. 26일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이뤄진 신고가 아파트 거래를 살펴본다.



지난 12일 서울시가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대치동, 삼성동, 청담동 등에 적용됐던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일부 풀면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고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전통적인 거주 선호지역인 강남구 삼성동에서 신고가가 나왔다.

26일 우대빵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면적 167㎡가 지난 23일 63억 원에 매매됐다. 해당 타입은 2023년 8월 55억 원에 거래된 이후 단 한 번도 거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고가 거래로 볼 수 있다. 다만 이 거래는 아직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게시되지 않았다.

아이파크삼성은 2004년 3월에 입주한 아파트 단지다. 3개 동 최고 46층, 449세대로 구성됐다. 건폐율이 9%로 국내에서 가장 낮은 아파트로 알려져 있다. 건폐율이 낮다는 건 동간 거리가 멀고 녹지가 풍부하단 얘기다. 이 단지는 대형평형으로만 구성돼 있는데, 이번에 거래된 전용 167㎡(63평형)는 46가구에 불과해 거래가 많지 않다.

아이파크삼성은 방송인 전현무가 거주하는 아파트로도 유명하다. 전현무는 아이파크삼성 전용 156㎡(59평형)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전현무가 이 아파트로 이사 올 당시, 전용 156㎡는 40억 원 중반대에서 거래됐다.

심형석 우대빵부동산연구소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는 당분간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서초구 반포동에 집중된 수요를 분산하고 왜곡된 가격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