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조아용’ 팬… 굿즈 사러 마트왔어요”

이미지 크게보기 24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이마트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1층에서 한 어린이가 ‘조아용 인 스토어 팝업스토어’ 개장 기념 사은품 이벤트에 참여한 뒤 받은 선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용인시 마스코트 대형마트 진출
팝업서 인형·열쇠고리 등 판매
저소득층 고용센터가 생산 전담

용인 = 글·사진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이젠 ‘조아용’(경기 용인시 공공 캐릭터)을 이마트에서도 다 보네요.”

24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이마트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1층. 출입구 부근에 마련된 한 장소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날 처음 문을 연 ‘조아용 인 스토어(in store)’ 팝업스토어였다. 20㎡ 규모로 마련된 이곳에서는 각종 인형과 열쇠고리, 학용품 등 ‘조아용 굿즈’가 빼곡히 진열돼있었다. 자녀를 데리고 온 외국인들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다. 딸 아멜리아(1) 양을 안고 이곳을 방문한 영국인 에드워즈 스티븐(30) 씨는 “2년 전 용인에 이사 왔을 때부터 온 가족이 조아용 팬이 됐다”며 “마침 이마트에 조아용 가게가 생긴다고 해서 장도 볼 겸 찾아왔다”고 말했다. 아멜리아 양은 이날 용인시청 SNS팀이 마련한 ‘룰렛 돌리기’ 사은품 증정 이벤트에 참여해 조아용 캐릭터가 그려진 마우스 패드를 선물 받았다.

조아용이 지방자치단체가 개발한 공공 캐릭터로서는 이례적으로 대형마트에 진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용인시는 이날 시내 이마트 매장 7곳에서 각각 15일에서 한 달에 걸쳐 ‘조아용 인 스토어’ 팝업스토어를 한시 운영하기로 이마트 측과 협약을 맺었다. 조아용은 용인시 이름에 들어간 ‘용(龍)’ 자를 모티브로, 지난 2016년 처음 탄생한 이래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용인시 마스코트다. 조아용 상품 매출은 지난해 4억7000만 원을 넘을 정도로 공공 캐릭터 성공사례로 주목받은 바 있다. 강정모 이마트 판매3담당 상무는 “조아용 상품은 저소득층을 고용하는 용인지역자활센터가 생산·판매를 전담하고 있어 착한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팝업스토어를 통해 공공 부문에 기여도 하고, 조아용을 사랑하는 분들이 우리 매장을 찾아주니 서로 덕을 본다”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오랜 시간 사회공헌활동을 벌여온 이마트와 조아용 상품 판매를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조아용과 더불어 경제적 자립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겠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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