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11차 변론기일을 맞아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이 25일 팽팽한 긴장 속에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국회 대리인단은 이날 변론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 출석하면서 "윤 대통령이 진정 국민통합을 원한다면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측 서상범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이야기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통합을 다시 꺼내 들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며 "헌재의 신속한 파면 결정과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죄만이 공적시스템에 대한 국민 신뢰를 조금이나마 다시 회복시킬 수 있고, 이런 신뢰가 기반이 돼야 통합 이야기도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소추위원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윤 대통령 파면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본다"며 "길고 긴 탄핵재판을 주재해온 8명 재판관이 파면을 가능한 빨리 준엄히 선고해주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이날 출석 과정에서 말을 아꼈지만 방청을 위해 출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헌재가 탄핵소추를 각하·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은 헌법재판이 시작되자마자 내란죄 부분을 완전히 삭제해 결국 알맹이가 전혀 다른 탄핵소추안을 놓고 심리하고 있다"며 "탄핵안 의결을 다시 거쳤어야 하기에 각하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헌재가 그동안 파행을 거듭하며 불법적 재판 진행을 한 것에 대한 국민 우려가 종식될 수 있도록 공정한 판단을 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헌재가 법리와 선거에 따라서 탄핵을 기각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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