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체계적 시스템, 더 많은 환자에게 혜택”

이미지 크게보기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집도 중인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 연세사랑병원제공

인력·맞춤형 3D 수술도구 등 구축
짧은 시간에 정확한 수술 가능해져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월 평균 200건

연세사랑병원이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연간 2300여 건의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고용곤 원장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평균 20분이면 끝난다"며 "체계적 시스템 덕분에 수술 시간 단축뿐 아니라 감염 위험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1일 고 원장은 언론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인공관절 수술을 선보였다. 당시 퇴행성 골관절염을 앓고 있는 85세 여성의 수술은 11시 51분 수술대에 누운 뒤 12시 12분에 마무리됐다. 인공관절과 동일한 트라이얼이 포함된 수술 세트, 3D프린터로 제작된 환자 맞춤형 절삭 도구 등이 사용됐다.

집도의 고 원장은 85세 여성의 수술을 마치자 바로 옆 수술실로 이동해 또 다른 환자의 오른쪽 무릎 수술을 시작했다. 트라이얼 삽입까지 11분 소요됐다.

빠르고 정밀한 수술 시스템으로 오전에만 10건 이상의 수술이 가능하다는 게 고 원장 설명이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피부와 근막, 관절막을 절개해 관절을 노출한 뒤, 뼈를 절삭하고 정렬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수술 도구와 함께 트라이얼이 포함된 수술 세트가 사용된다. 트라이얼을 삽입해 무릎의 움직임을 확인한 후 최종 인공관절을 접착제로 부착하고 봉합하면 수술이 끝난다.

대학병원이나 전문병원에서 숙련된 의사들은 트라이얼 삽입까지 20분이면 마무리한다. 연세사랑병원은 2017년 자체 개발한 3D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활용해 환자의 무릎 구조를 분석하고 맞춤형 절삭 도구(PSI)를 제작해 대부분의 수술에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뼈 절삭과 정렬을 정확하게 진행할 수 있어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고 수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첨단 공기순환 시스템(라미나 플로우)과 철저한 멸균 시스템을 갖춰 감염률을 1%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다.

고 원장은 "환자의 80% 이상이 소개를 통해 병원을 찾는다"며 "의료진의 숙련도와 효율적인 협진 시스템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용권 기자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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