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 양천구보건소에서 RSV예방접종비를 신청하는 모습. 양천구청 제공

발달지연·경계 영유아에는 발달지원서비스 이용 바우처 지원


서울 양천구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접종비 지원’과 ‘영유아 발달지원 서비스’를 통해 이른둥이·발달지연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다.

23일 양천구에 따르면 RSV는 신생아 집단 감염을 일으키는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폐 성숙이 완전하지 않은 채 태어난 미숙아 등 고위험군에게 치명적이다. 예방주사가 유일한 대책인데, 1회 접종비가 평균 70만 원을 웃돌아 경제적 부담이 매우 크다.

이에 양천구는 지난해 5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미숙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접종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지원 사각지대가 없도록 건강보험 급여 인정 기준과 상관없이 임신 36주 미만 출생 미숙아 전체를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양천구에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고 있는 주민의 자녀다. 2024년 1월 1일 태어난 아기부터 소급 적용된다. 생후 24개월 이내 RSV 예방접종 주사료로 의료기관에 낸 본인부담금을 5회 한도 내에서 전액 지원한다.

RSV 예방접종을 받은 후, 최종 접종일 다음날로부터 1년 이내에 보건소로 방문 또는 우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단, 다른 법령에서 지원되는 의료비와 동일한 항목으로 중복지원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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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는 또 발달 지연 우려 영유아에 놀이, 미술, 언어치료 등을 지원하는 ‘영유아 발달지원서비스’도 운영한다.

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140% 이하 0∼6세 영유아 중 발달 평가(검사) 결과 ‘발달 지연’ 또는 ‘발달 경계’ 소견을 받은 영유아다. 영유아발달 지원서비스 제공기관 이용 바우처를 지원받아 ▲언어치료 ▲놀이치료 ▲감각통합 치료 ▲음악·미술치료 ▲심리상담 등 발달촉진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소득수준에 따라 1∼2등급 대상자로 나뉘어 월 18만 원 또는 16만 원의 바우처가 차등 지급된다. 책정일로부터 12개월간 지원된다. 매달 1∼15일 거주지 관할 동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양천구는 지난해 3월 영유아발달지원서비스를 시작해 총 33명의 신체적·정서적 발달을 돕고 있으며, 올해 18명을 신규 모집해 지원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RSV 예방접종비 지원과 영유아 발달지원서비스 등 양천구의 수요자 맞춤형 보육·보건 지원사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저출생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심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양천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