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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갤럽 여론조사

오세훈·한동훈은 4% 그쳐
야권은 이재명 34%로 1위

조기 대통령 선거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여권 유력 주자들은 10%를 밑도는 지리멸렬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1강(强)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항할 ‘1중(中)’ 후보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역 의원들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장들까지 10명 안팎의 주자들이 거론되나 이 대표와 ‘1 대 1’ 구도를 만들 적임자는 아직 없다.

2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2월 3주차(18∼20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이 대표가 34%였고 여권 주자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9%, 홍준표 대구시장이 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각각 4%로 집계됐다. 이 밖에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각각 1%에 그쳤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였다. 김 장관의 경우 일주일새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지표조사(NBS) 2월 3주차(17∼19일)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이 대표가 31%, 김 장관이 10%, 오 시장이 8%, 홍 시장과 한 전 대표가 각각 5%, 안 의원과 유 전 의원은 2%였다.

이 대표 독주 체제에 대항할 여권 내 ‘1강(强)’ 후보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들의 비호감도에 큰 차이가 없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한국갤럽 2월 2주차(11∼13일) 조사에서 여권 후보 비호감도는 한 전 대표(37%), 홍 시장(36%), 김 장관(33%), 오 시장(30%) 모두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우리끼리만 중도 확장 여부 등을 논하며 아웅다웅할 뿐 누가 나오든 똑같다는 것 아닌가”라는 자조 섞인 분석도 제기된다.

여권 잠룡들도 세 확장을 고심 중이다. 오 시장과 한 전 대표, 유 전 의원은 강성 지지층 표심 잡기를 고심하고 있고 김 장관과 홍 시장 등은 중도층에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인용한 조사는 가상 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은지·염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