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혼신의 리턴 러시아의 미라 안드레예바가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WTA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단식 8강전에서 힘차게 공을 리턴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듀티프리챔피언십 테니스
단식 8강전에서 2-0 승리
역대 최연소 4강 진출 기록

18세 생일을 앞둔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가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에서 세계랭킹 2위 이가 시비옹테크(24·폴란드)를 꺾었다.

안드레예바는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총상금 365만4963달러) 단식 8강전에서 시비옹테크를 2-0(6-3, 6-3)으로 눌렀다. 안드레예바는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2001년 1회) 역대 최연소 4강 진출자가 됐다. 안드레예바는 세계 7위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2007년 4월생인 안드레예바의 세계랭킹은 14위이며, 조만간 톱 10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안드레예바는 톱 100 중 유일한 10대다. 안드레예바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8강전에서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꺾어 1997년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대회 여자단식 4강에 진출했다. 안드레예바는 1년 새 세계 1, 2위를 모두 제압했다. 그리고 2007년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세계 1∼10위를 상대로 5번 승리했다. 안드레예바는 8강전 직후 “경기를 앞두고 (상대가 강하기에) 정말 긴장했다”면서 “마음속으로 ‘나에게 집중하자. 공격적으로 나가자. 망설이지 말자’고 나에게 말을 한 것이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관중은 일방적으로 시비옹테크를 응원했지만, 안드레예바는 주눅 들지 않았다. 안드레예바는 “시비옹테크와 나는 똑같은 선수이고, 지금 여기에는 없지만 많은 팬들이 나를 응원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경기를 치렀다”고 설명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