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 부산시교육청 제공

중도 보수 진영 후보 5명 경쟁 구도 완성
현직 유지하면서 단일화 참여 의사 밝혀
"선거관리위원회 ‘문제없다’ 답변"
신학기 개학 후 예비후보 등록 예상

부산=이승륜 기자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부교육감)이 고심 끝에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이로써 중도 보수 진영에서는 출마가 예상된 인물들이 모두 출사표를 던지면서 총 5명의 예비후보가 경쟁하게 됐다.

최 권한대행은 20일 부산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현재 진행 중인 중도 보수 후보군의 단일화 과정에도 참여하겠다"면서도 "다만, 현직에서 단일화에 참여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즉,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직을 유지하면서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뜻이다. 최 대행 측은 "현직에서 단일화에 참여하는 것은 (법상) 문제가 없다고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산시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 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는 오는 21일 오후 6시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에 한해 단일화 경선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후보 간 서명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박수종 전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박종필 전 부산교총 회장,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교육청 관계자는 "최 대행이 다음 달 초 신학기 개학 이후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학기 개학 전에 교육감 권한대대행 체제가 유지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 않겠냐"고 전했다.

한편, 최 권한대행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경남도교육청 9급 공채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경남도교육청과 교육부 등을 거쳐 2018년 일반직 고위공무원(2급)으로 승진했다. 교육부 학교정책과장·운영지원과장, 부경대·부산대 사무국장을 거쳐 2022년 10월부터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으로 근무했다. 지난해 12월 12일 하윤수 전 부산시교육감이 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시교육감 권한대행직을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