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문형배 대행 "TF 대본대로 진행" 발언
TF 구성원, 업무 범위 등 공개 주장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을 앞두고 "헌법재판소는 장막 뒤에 숨어있는 탄핵심판 TF에 대한 실체를 밝히고 인적 구성부터 역할까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진행되는 재판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의 연기 요청 거부도 탄핵심판 TF가 쓴 대본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재판의 대본을 쓰며 탄핵심판의 숨은 실세로 지목되는 TF 구성은 누가 한 것이냐"라면서 "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구성했거나 누군가에게 지시를 내렸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탄핵심판 TF에도 정치적 편향성을 의심받는 우리법연구회나 그 후신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지 않을까 합리적 의심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 절반 가까이 헌재를 불신하고 있고, 이런 불신은 헌재 스스로가 부른 파국"이라면서 "구성원 중에 우리법연구회와 같은 특정 단체 출신이 몇 명이나 되는지, 업무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등 국민께서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세세하게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지난 13일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윤 대통령 측이 재판 진행방식에 대해 문제 삼자 "TF에서 올라온 대본대로 변론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재판부 합의로 작성한 절차 진행 초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