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정의선(왼쪽에서 네 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이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의 KIA 야구단 스프링캠프를 찾아 훈련 중인 KIA 선수단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비즈니스 항공권 선물 이어
美 출장중 선수단 찾아 격려
“지난해 우승 진심으로 축하”

“따뜻한 격려가 큰 힘이 됐습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 선수들의 사기가 한껏 올랐다. 미국 출장 중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7일(한국시간) KIA 야구단의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더 클럽하우스 베이스볼을 깜짝 방문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KIA 선수들과 만나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현대차그룹 구성원에게 큰 기쁨이 됐다. 지난해 11월 축승연에 폭설 때문에 참석을 못 했는데, 이렇게 전지훈련장에서 직접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스포츠에 대해 애정이 남다르다. 특히 정 회장은 야구단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필요할 때면 ‘통큰 투자’로 선수단을 도왔고, 1군 사령탑과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등 굵직한 사안이 있을 때면 직접 야구단을 챙겼다. 올해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 회장은 1차 미국, 2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까지 모두 비즈니스 항공권을 선물했다. 해외 캠프에서 선수단 전원의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은 매우 이례적인 일. 아울러 선수들과 직접 만나 소통한 정 회장은 식사 자리 및 메뉴 선정까지 꼼꼼히 챙겼다는 후문이다.

정 회장의 관심은 사기 진작으로 이어지기 마련. KIA 선수단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는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올겨울엔 국가대표 출신의 우완 불펜 요원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 전력이 한층 더 두터워졌다는 평가. KIA 관계자는 “바쁜 일정 중 전지훈련장을 찾아주셔서 깜짝 놀랐고, 따뜻한 격려가 큰 힘이 됐다”면서 “이번 시즌도 힘을 내 즐겁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구단을 통해 “구단의 배려로 좋은 환경 속에서 미국 캠프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은 점이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KIA 선수단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20일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