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우상혁(가운데)이 2025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 실버 반스카비스트리차 남자높이뛰기 대회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높이뛰기
올해 2개 대회 연속 정상 ‘쾌조’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용인시청)이 올해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2024 파리올림픽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다음 목표를 향해 정진하고 있다.

우상혁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 실버 반스카비스트리차 남자 높이뛰기 대회에서 2m28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2m16, 2m21, 2m25, 2m28을 모두 1차 시기에서 넘으며 12명의 경쟁자를 제쳤다. 우상혁은 지난 9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우상혁은 열흘 전 시즌 첫 점프에선 2m31로 정상에 올랐다. 2m31은 2025년 남자높이뛰기 세계 공동 1위 기록이다. 우상혁은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에서 2m32에 도전, 기록 경신을 노렸으나 1차 시기에서 엉덩이에 바가 살짝 걸리는 등 세 차례 기회를 모두 놓쳤다.

우상혁은 “2025년 실내 두 번째 경기를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서 좋지만, 기록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3월 난징 세계실내선수권대회를 대비한 좋은 경험이었다”며 “세계실내선수권대회에서는 아쉬움 없는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혁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4위(2m35)에 오르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2022년엔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과 세계실외선수권 2위(2m35)로 한국 육상 역사를 바꿨고, 2023년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까지 차지했다. 우상혁은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선 7위(2m27)에 그쳤으나 2028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을 향해 다시 발을 내디뎠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