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알렉스 브레그먼.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아 있던 내야수 알렉스 브레그먼(31)이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는다.

MLB닷컴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3일(한국시간) "브레그먼이 보스턴과 3년 1억2000만 달러(약 1738억 원)에 입단 합의했다"고 전했다. 브레그먼과 보스턴의 계약에는 2번의 옵트아웃(기존 계약 파기 후 FA 자격 획득)과 디퍼(지급 유예)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그먼은 201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휴스턴에서만 뛴 브레그먼은 MLB 통산 1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191홈런, 66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9를 남겼다. 휴스턴은 브레그먼이 FA 자격을 획득하기 전에 6년 1억56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제안했지만, 브레그먼이 이를 거절했다.

FA 시장에 나온 브레그먼은 자신의 원하는 만큼의 대형 계약이 성사되지 않자 사실상의 FA 재수를 택했다. 시장에서는 브레그먼이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연루된 점이 불리하게 작용했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