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테일러 스위프트.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유명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경기장에서 야유를 받은 것을 두고 조롱하는 뒤끝을 선보였다.

AP 통신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 경기장에서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슈퍼볼 경기에서 1쿼터가 끝난 후 경기장 내 전광판에 경기를 관람 중인 스위프트의 모습이 나타나자 필라델피아 팬들이 야유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스위프트가 응원하는 치프스는 NFL 역사상 최초로 슈퍼볼 3연패를 노리는 팀으로 팬들 사이에선 ‘공공의 적’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그의 남자친구가 치프스 의 간판 스타인 트래비스 켈시란 점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친 민주당 성향을 드러낸 스위프트를 공화당 강세지역인 루이지애나 주 주민들이 달갑지 않게 봤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스위프트에게 야유가 쏟아지는 장면을 편집해 자신이 운영하는 SNS 트루스소셜에 올리며 "(경기에서 패한) 캔자스시티보다 더 힘든 밤을 보낸 사람은 스위프트"라면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에겐 용서가 없다"라고 썼다.

마가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이자 지지자를 뜻한다.

스위프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경쟁 상대였던 카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프트가)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불쾌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