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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준비 되지 않았다”

‘골프황제’의 필드 복귀가 미뤄졌다.

타이거 우즈(미국·사진)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이번 주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대회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불참을 선언했다.

우즈는 “이번 주에 출전 예정이었으나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어머니가 원했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지만 아직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번 주엔 토리 파인스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즈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던 어머니 쿨티다의 사망 소식을 공개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이후 우즈가 예정대로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결국 우즈 본인이 직접 불참을 발표했다. 우즈는 지난해 7월 열린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이 마지막 골프대회 출전이다. 이후 우즈는 허리 수술을 받았고 현재 회복 중이다.

다만 우즈는 지난해 12월 아들인 찰리와 PGA 챔피언스투어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스크린골프리그 TGL에서도 경기하는 모습을 대중에 선보였다. 특히 10일에는 찰리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라운드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식 골프대회에서의 경쟁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올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이 아닌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에서 열린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LA 산불 피해 영향으로 정상 대회 개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개최지를 일시 변경했다. 우즈의 불참으로 인한 출전 선수 공백은 제이크 냅(미국)이 대신한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