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주-포항-전북 4개팀
동계훈련서 바뀐 전력 점검

2025년 프로축구 K리그1 개막(15일)을 앞두고 한국을 대표하는 4개 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기지개를 켠다.

K리그1 개막에 앞서 울산 HD와 광주 FC,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등 4개 구단은 11∼13일 열리는 챔피언스리그로 미리 스타트를 끊는다. 울산과 광주, 포항은 1부 격인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전북은 2부 격인 챔피언스리그 투에서 경쟁한다.

4개 구단은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동계훈련 성과를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소집한 울산은 아랍에미리트(UAE), 광주·포항·전북은 태국 등에서 40일가량 구슬땀을 흘렸다. 4개 구단 모두 비시즌 동안 전력 변화가 컸기에 챔피언스리그에선 조직력 완성도를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 4연패, 지난해 연봉 7위 광주와 8위 포항은 저비용·고효율 운영, 승강 플레이오프 수모를 겪은 전북은 부활을 꾀하고 있다.

포항은 11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격돌한다. 포항은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에서 3승 3패(승점 9)로 5위, 가와사키는 4승 2패(승점 12)로 4위다. 포항은 이기면 16강 진출권을 확보할 수도 있다. 리그 스테이지에선 톱8이 16강에 오른다. 광주는 같은 날 오후 9시 중국 지난에서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산둥 타이산(중국)과 대결한다. 광주는 4승 1무 1패(승점 13)로 2위, 산둥은 2승 1무 3패(승점 7)로 10위다. 광주는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한다.

울산은 12일 오후 9시 태국 부리람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상대한다. 울산은 지난해 K리그1 정상에 올랐으나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선 1승 5패(승점 3)로 12개 구단 중 11위에 자리, 자존심을 구겼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16강행이 불투명하기에 명예 회복과 개막 전 점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은 13일 오후 9시 태국 빠툼타니에서 포트 FC(태국)와 16강 1차전을 치른다. 전북은 이 대회 우승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출전을 노리고 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나름 잘 준비한 것 같다. K리그1 개막 전에 첫 경기를 하게 됐는데 리그 개막을 앞두고 팀적으로 얼마나 완성됐는지 확인할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2025시즌 시작을 홈인 스틸야드에서 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5위에 랭크됐지만,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